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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절감이 공급망 운영의 핵심 요건으로 부상, 기존 공급망 전략 재검토해야
2008년 06월 30일 (월) 17:08:38 데이비드 심치-레비

MIT 대학 교수이며, ILOG의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LogicTools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CEO이다. 공급망 및 로지스틱스, 수송 분야에 대한 업적으로 다양한 상을 수상했으며, 기업 및 공공분야의 기관들에게 공급망 관리 분야의 문제에 대해 컨설팅하고 있다. 현재 주요 연구주제는 로지스틱스와 제조 시스템을 위한 강력하고 효율적인 기술개발 및 구축이며, 현재 NASA가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행성간 물류수송 최적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4가지 주요 마켓 트렌드가 공급망(SCM) 시장을 주도했다. 엔드 투 엔드 공급망 최적화, 에너지 비용 급등, 그리고 보다 강력한 위험관리 정책수립 및 절차 구축이 그 것이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그린 로지스틱스(Green Logistics)’ 즉, 공급망 및 물류 운영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개념이 업계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공급망 운영을 위한 주요 요건 중 하나가 되었다.

공급망에 대한 기업의 부담

기업의 탄소 배출에 대한 현재 인식을 고려해 보았을 때, ‘그린’ 이슈는 기업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2007년 11월에 발간된 ‘트랜스포트 서베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유럽 인원들 중 67%가 ‘그린’ 이슈는 기업 전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유럽이 비즈니스 ‘그린’ 어프로치 운동을 주도함과 동시에, 미국의 59%에 달하는 상당한 비율의 임원들과, 아시아 57%에 이르는 경영자들이 ‘그린’ 전략을 장기 전략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

공급망이 가장 큰 탄소 배출원 중 하나라는 사실을 논외로 두고서도, 업계의 생산 및 운송 요소를 고려해 볼 때, 공급망 관리 임원들은 그들을 누르는 압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제조방법을 재검토할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급망에 대한 그러한 압력들이 기업 임원들에게만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린으로 가는 것’에 대한 인식의 제고로 인해 고객, 공급망 파트너, 심지어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고 있는 직원들까지도 에너지 비효율적인 생산방식을 검토하기 위해 조직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그린’ 이슈를 옹호하는 기타 외부 압력들은 세금 감소를 통한 재정적 인센티브와 ‘교토의정서’ 등이 있다.

그러나 외부 요인들만이 행동 및 어프로치에서 변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공급망 관리 임원들은 장기경쟁 전략으로써 ‘그린’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공급망 관리 임원들이 미래 ‘그린’ 법안 채택 시기를 멀리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며, 현재 앞선 기업들은 이를 예상하고, 예상되는 시장 개발 법안에 대해 세밀한 위험관리 어프로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린’ 기업과 기술, 비즈니스 프로세스

‘그린’ 전략을 개발할 때, 엔드 투 엔드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을 평가하는 능력과 비용 뿐 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을 기반으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현재 시장은 제품 생산 및 운송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적 위험을 감내하지 않거나 처벌하겠다는 방향으로 인식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조치에 동의한다 할지라도, 업계가 극복해야 하는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과제들 중 첫 번째 이슈는 기업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그린’ 기업이 되고자 할 때, 이를 지원하는 테크놀로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스스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케이스에 대한 표준화된 최신 데이터가 부족하다. 두 번째 이슈는, 기업들이 공급망 관리 데이터와 테크놀로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린’ 요구사항과 최근 업계의 문제가 되고 있는 ‘린(Lean)’ 프랙티스간에 트레이드오프가 있다는 것이다.


‘린’은 작은 배치(Batch)에서 작업하는 능력을 제공하고, 따라서 제조 및 공급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그러나 동시에 그러한 어프로치는 보다 빈번하게 운송선적 또는 생산라인 스위치오버를 발생시켜 탄소 방출을 보다 활발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와 같은 문제가 아웃소싱에도 적용될 수 있다. 아웃소싱은 지구 다른 편으로 공장을 이전시킨 제조 프로세스의 일부로써, 해당 프로세스를 거친 후 제품을 다시 이송해 와야 한다.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네트워크 설계 및 플래닝 시스템에 점점 주목하고 있다. 이들 네트워크 설계 및 플래닝 시스템은 탄소 방출 요소와 결합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솔루션들은 공장, 창고, 다양한 운송 모드에 탄소 방출에 대한 표준(디폴트) 데이터를 입력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탄소 방출량 평가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다.

두 번째로, 네트워크 설계 및 플래닝 시스템은 사용자들이 개별 공급망 설정 시 탄소 방출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설계 및 플래닝 시스템은 교토의정서 또는 요즘 일반화되고 있는 공급망 파트너의 스코어카드와 같은 정부 규제에 의해 제한되는 이산화탄소 방출 제한선을 구체화함으로써 로지스틱스 네트워크를 최적화 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탄소 방출량 계산 및 최적화 기능은 기업들이 다양한 생산 및 분배 기능 옵션 간의 트레이드오프, 특히 다양한 운송 모드 간의 트레이드오프를 정의할 수 있게 해준다.

네트워크 설계 및 플랜 시스템의 중요성

네트워크 최적화의 흥미로운 특징은 총비용에 매우 근접한 최적의 지점에 많은 솔루션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위험관리를 위한 중복성 제공, 또는 더 낮은 탄소 방출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같은 기타 기준을 만족하는 솔루션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의사결정자들은 공급망을 분석할 때, 다양한 옵션의 비용 영향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네트워크 최적화는 기업 의사결정자들이 항구 폐쇄, 공장 또는 공급자 문제로 인해 발생한 화재 등으로 인해 유통 전략의 재설계와 같은 지속적인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유럽 ‘그린’ 로지스틱스의 원동력은 첫째로 규제, 재정적 인센티브, 경쟁적 전략이다. 현재 미국 또한 ‘그린’ 로지스틱스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다. 따라서 유럽의 공급망 전략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미국의 ‘그린’ 로지스틱스 전망을 예상하는데 가치가 있다. 일반적으로 북미 지역에서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시작한 원인은 높은 탄소 배출량이 공급망에서 비효율성을 나타내는 징조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많다는 것은 운송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높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연관성을 피하기 위한 압력은 미국 리테일러인 월마트의 혁신적이고, 전망있는 ‘그린’ 전략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월마트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공급망 서비스 제공자를 요구하는 정책을 통해 미국에서 변화를 촉진시키는 매개체가 되었다. 이러한 전략은 첫째로 연료 사용, 설비 및 장비를 포함한 환경 스코어카드에 대한 공급망 업체들의 성과를 리테일러들이 평가하기 시작했을 때인 2007년 10월 실행되었다.

2007년10월 DCVelocity의 기사에 따르면, 본 전략의 최근 성공 스토리는 월마트의 3PL 캐나다 제공업체이다. 이 기업은 육상도로에서 철도까지 노바 스코티아와 프린스 에드워드의 10개의 상점에 제품을 배송하는 방법을 변화시켰다. 그 결과, 탄소 방출은 2,600톤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3PL 제공업체는 20대의 트럭 제너레이터를 전력으로 변환함으로써 약 1만 갤론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이러한 두 가지 조치를 통해 연간 2백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월마트가 공급망 혁신 및 ‘그린’ 로지스틱스 기업 리더가 된 이후, 유럽 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진정으로 ‘그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2008년 1월호 기사에 따르면 ‘탄소방출 허가권시장’ 즉, 한 기업이 이산화탄소를 공기중으로 방출할 수 있는 량은 1메트릭 톤이며, 기업들이 그러한 허가권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사오거나,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업에게 파는 시장이 2005년 700메트릭 톤에서 2007년 2,600메트릭 톤으로 크게 증가해왔다. 이 시장 가치는 같은 기간 90억 유로에서 400억 유로로 증가하였다.

공급망 전략 최적화에 투자해야

이러한 데이터는 탄소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 관리를 통해 커다란 비용 절감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세계 SCM 업계가 터닝 포인트에 도달했다는 점은 명확하다. ‘그린’ 로지스틱스는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KPI가 되었다. 따라서 기업들은 새로운 ‘그린’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린’과 오프쇼링(off shoring)과 같은 기존 공급망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뿐 아니라, 기존 공급망 전략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올바른 솔루션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공급망에 대한 어프로치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음과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월마트와 같은 비전을 가진 기업은 이미 이 가능성의 기회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모든 기업들도 새로운 ‘그린’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원한다면, 비전을 가진 선두 기업들과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 출처 ] ITDAILY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