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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를 들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상사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받았던 때를 빠뜨리지 않고 말할 것이다. 직장인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로 상사와의 갈등을 말할 정도로, 상사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배겨 날 수 없는 곳이 직장이다. 듣기 좋은 말만을 한다고 해서 상사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관계가 좋으면 비판적인 말도 수용하는 상사들이 많다. 직장생활의 행복도가 올라가는, 상사와 잘 지내는 법. 


상사에게 인정받는 부하직원의 네 가지 자세

누구나 직장을 선택할 때는 그 회사가 비전이 있는지,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등에 관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겠지만,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철저히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의 상사와의 관계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 좋게도 자신을 이해해 주고 키워 주는 상사를 만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들에게는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해서 어떤 상사를 만나더라도 그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상사의 마음에 쏙 드는, 상사의 오른팔이 되는 직원이 되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상사와 관계가 좋지 못하면 직장은 한순간 지옥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상사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으면 직장생활이 행복해진다.


하나.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지고 완수하는 열정을 가져라

이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것이어서 굳이 언급할 이유가 있는지 한참 동안 고민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사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꼭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직장은 결국 일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하는 곳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조직의 성과에 기여할 수 없는 사람을 조직이 끌어안고 가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상사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태도일 것이다.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온 정성을 기울이는 직원을 어떻게 상사가 싫어할 리가 있겠는가!

상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 중의 하나는 일의 목표 수준이 낮거나 생각 없어 보이는 행동 등으로 대변되는, 일에 대한 열정이 없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도 보잘것없어 보이거나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서 열정을 갖기가 어렵다고 불평하는 직원들을 자주 보아 왔다. 이른바 자신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며 현재 맡고 있는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일에 불만을 가진 사람을 무작정 행복하게 해 줄 것 같은 파랑새와 같은 일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살펴보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일일 가능성이 있으며, 혹시라도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일은 하고 싶은 일의 징검다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임무를 띤 매우 중요한 일일 가능성이 높다.

진정 상사의 인정을 받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누구보다도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당당히 상사에게 그 일을 자신이 해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상사의 인정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경력과 역량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차원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덤으로 주어질 것이다.

 

 세상에 보잘것없는 일은 없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상사의 인정은 물론,
원하는 일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둘. 상사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라


흔히 리더의 자리는 외롭다고 한다. 직원들은 자신의 일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되지만, 상사는 담당하는 조직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늘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상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다면 상사의 이러한 고충을 함께 공유하고 그에게 보탬이 되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직원들이 자신들을 이해해 주지 않는 상사에게 아쉬움을 느끼는 것과 같이, 상사 역시 자신의 입장과 고민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아쉬움을 갖는다. 그러나 직원들과는 달리 상사는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마저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상사의 고민을 함께하는 직원이 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상사는 부하직원보다 해야 할 고민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외롭고, 그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누구보다 필요로 한다.

상사가 왜 그런 지시를 하는지 배경을 생각해라

하나는 먼저 상사가 어떤 지시를 할 때는 왜 그런 지시를 하는지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아이디어가 상사의 생각과 더해져, 상사가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챙겨 수행해 낼 수 있다.

상사의 고민거리를 파악하고 보탬이 되는 법을 찾아라

나머지 하나는 한 주를 시작할 때 요즘 자신의 상사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수첩에 기록해 놓는 것이다. 초점이 흐려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적되, 적게는 한 개, 많아도 세 개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늘 이와 관련된 정보에 관심을 갖고 수집하여 상사와 공유함은 물론, 나아가 도울 수 있는 점을 찾아 도와야 한다. 이는 소위 말해 상사의 왼팔ㆍ오른팔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셋. 상사의 취미ㆍ관심사에 관심을 가져라
 

인간관계에서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구나 친밀한 관계는 단순한 관계를 넘어, 풀리지 않았던 일도 해결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사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상사와 같은 취미ㆍ같은 관심사를 갖기를 권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상사와 다양한 대화의 기회를 갖지만, 의외로 그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한다. 멀뚱멀뚱 상사의 입만 쳐다보거나, 뭔가 물어 보면 수동적으로 답하는 수준의 대화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상사는 부지불식중에 그 직원과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고, 심하게는 업무 외의 일로는 찾으려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상사 역시 사람이고 보면 일만 가지고는 대화를 지속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흥미를 끄는 대화를 원한다.

상사와 공통의 관심사를 갖게 되면, 상사와의 어색할 수 있는 자리를 친밀한 관계로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사가 와인을 좋아한다면 와인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취미를 함께 수행하면 가장 좋겠지만, 여건상 어렵다면 최소한 대화는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와 관련된 최신 정보 등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직장상사라고 해서 언제나 업무와 관련된 얘기만 하는 건 아니다.
상사와 같은 취미, 같은 관심사를 갖게 되면 사석의 대화도 즐거워지지만,
서로를 향한 인간적인 신뢰감도 커질 수 있다.


넷. 상사의 강점을 발견하는 습관을 가져라


자신의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사의 좋지 않은 점만을 자꾸 부각시켜 비판하는 경향을 가진 직원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태도는 상사와 긍정적인 관계는커녕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마저 허공으로 날려 버리는 매우 좋지 않은 태도이다.

조직에서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그 위치에 오르게 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은, 조직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직원들이라면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배워야 할 점일 것이다. 상사의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당연히 상사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사람은 자신에게 뭔가를 배우겠다고 하는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자신의 직원이 자신에 대한 태도가 이렇다면 그를 싫어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상하간의 관계를 뛰어넘어 사제지간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상사라고 해서 배울 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만한 위치에 오르게 된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사의 좋은 점을 배우고 따라 하면 상사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상사가 듣기 좋은 말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상사와 다른 생각을 말해야 할 때도 있고 상사의 잘못을 꼬집어야 할 때도 있다. 상사와의 부정적인 관계 속에서는 이는 매우 어려운 것이며, 때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수 있다. 상사와의 긍정적인 관계 속에서 충언도 직언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의 상사는 어떠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 노트에 적어 보아라. 적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면 지금부터 찾기 위해 노력하라.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상사에게 말해 주어라.

지금보다 좀더 상사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직장생활이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 글

박태현 / <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알려 주지 않는 진실> 저자